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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상경 衣錦尙絅 

이동엽 / 김현식 / 길후 / 김영헌 / 박영하 / 박종규 / 최명영 / 천광엽 / 장승택 / 왕쉬예 / 박기원 / 박현주 / 윤상렬 / 박인혁 / 이인현 

 

 

 

 

학고재는 2023 118()부터 225()까지 대형 기획전 《의금상경衣錦尙絅》을 연다. 의금상경(衣錦尙絅)은 동아시아의 고전 중용(中庸)』의 마지막장을 수놓는 말로서 시경(詩經)』의 정풍(鄭風) 실려 있는()’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이다. ‘()’은 우리말로의젓한 님으로 번역된다. “비단 저고리 위에 홑저고리 걸치고, 비단 치마 위에 홑치마 걸치고, 여러 남자들이여! 수레만 몰고 오면 나는 따라가리라(衣錦褧衣, 裳錦褧裳. 叔兮伯兮, 駕予與行)” 노래의 화자는 여인이다. 여인은 비단 저고리와 비단 치마처럼 근사한 옷을 입고도 홑옷으로 화려함을 감추는 겸양의 남자를 기다린다. 비단 저고리와 비단 치마는 남자의 신분을 말하기보다는 남자의 내면을 가리킨다. 중용』의 저자는 이러한 남자를 군자(君子)라고 정의했으며, 소인(小人)과 대비된다. 그러면서 중용』의 저자는 군자를 세 가지 단어로 묘사한다. ‘()’()’()’이다. 군자는 맑고, 간이하면서도 온화하다.